[단독] 日 선박 '후쿠시마 오염수' 싣고 오는데...인터넷 대책 베낀 정부 / YTN

2022-10-11 1

일본은 내년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입니다.

일본 선박이 평형수를 오염수로 채워 국내에 들어와 배출할 경우 우리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

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부랴부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대책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.

윤성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

[기자]
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.

체르노빌 사태 이후 최악의 원전 사고였습니다.

일본은 10년이 넘은 지금도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고, 이 과정에서 나온 오염수를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.

일본은 내년 중순쯤부터 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.

방사능 물질을 처리한 뒤 방류한다고는 하지만, 안전성 여부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.

[서균렬 /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: 다핵종 제거 설비가 있긴 하지만 여과기에서 성능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여전히 방사성 물질, 특히 삼중수소는 남게 되고요. 이게 방류가 되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겠죠.]

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당장 후쿠시마 인근 9개 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선박이 문제입니다.

선박들은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평형수라 불리는 바닷물을 채워 넣는데,

후쿠시마 인근 항에서 평형수를 채운 뒤 한국에 들어와 방류하면 오염수가 곧장 국내 바다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
하지만 해수부는 오염수가 얼마나 들어오는지 추산해볼 수 있는 기초 통계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습니다.

실제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후쿠시마 인근 9개 항에서 입항한 선박은 만 5천8백여 대인데, 평형수 배출 감시가 이뤄진 건 42건, 전체의 0.2%에 그쳤습니다.

해양수산부도 현행 조사체계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했습니다.

평형수 오염 여부를 분석하는 데만 보름 넘게 걸려 선박들이 오염수를 배출하더라도 즉각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.

이에 따라 일단 내년부터 후쿠시마 인근 9개 항에서 입항하는 선박 가운데 평형수를 배출하는 선박을 전수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.

현장에서 한 시간 안에 방사능 오염 여부를 분석해 조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국회에 장비 마련을 위한 예산 6... (중략)

YTN 윤성훈 (ysh02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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